최근 암으로 사망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집권기간 동안 ‘혈맹’인 쿠바에 하루 10배럴 상당의 석유를 제공해 왔다.
그는 1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술리아주(州) 대학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다른 국가에 주는 ‘경품’은 없을 것”이라며 “단 한 방울의 석유도 카스트로 정부의 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권 후보인 니콜라스 마두로는 라울 카스트로의 후보지만 나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후보”라며 마두로를 쿠바의 꼭두각시로 비유했다.
카프릴레스는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차베스와 경합, 11% 포인트 차로 패배했다.
당시 그는 차베스의 정치스타일과 대중영합주의적 정책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지만 재선거를 앞두고는 차베스가 아닌 마두로를 질타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광을 업은 마두로가 10% 포인트 이상 카프릴레스를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