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9일 정부 차원의 금융기관 회의격인 연례 재정공작회의를 개최, 최근 파산사태를 맞고 있는 신탁투자공사(ITIC)들의 구조조정 문제등 금융개혁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북경 당국은 3일 동안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또 인민은행의 감독기능 강화방안, 금융부문에 있어 지방정부에 대한 중앙의 통제관리 강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제신탁투자공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재정공작 회의는 현재 파산위기에 처한 ITIC들의 상황을 집중 검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혀 ITIC 등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작업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신탁투자공사(ITIC)에 대한 중앙은행의 구조조정을 위승인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은행은 내주초 발표할 이 계획에서 자산 건전성을 기준으로 현재 240개인 ITIC를 30~40개로 축소한다는 방침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무원 기관지인 경제일보는 지난 주 사설에서 중국인민은행이 ITIC들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고 감독에 대한 전문지식도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이 사설이 주룽지 총리의 견해를 반영한 것으로 보여 이번 회의가 중앙은행에 대한 문책과 함께 대대적인 금융구조조정의 계기가 될 것으로 홍콩의 금융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문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