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켈슨·구센組5홀차勝

ABC이벤트 매치플레이


공격적인 플레이의 필 미켈슨(미국ㆍ세계랭킹 4위)과 화려하진 않지만 정교함의 대명사 레티프 구센(남아공ㆍ5위). 환상적인 이들의 팀워크가 폭발적인 장타로 무장한 타이거 우즈(1위)-존 댈리(45위ㆍ이상 미국) 조를 잠재웠다.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산타페의 브리지스골프장에서 열린 ABC의 이벤트 대회인 ‘외나무다리 결투(Battle at the Bridgesㆍ총상금 170만달러)’. 구센-미켈슨 팀은 파트너 가운데 좋은 스코어를 그 홀 팀 성적으로 삼는 18홀 베스트볼 매치플레이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우즈-댈리 조에 5&3(3홀 남기고 5홀 앞섬)으로 완승을 거뒀다. 구센은 막판 7홀에서 무려 5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맹활약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반면 7번째 개근 출전한 우즈는 마지막으로 치러진 이 이벤트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하면서 통산 4승3패를 기록했다. 출발은 예상대로 우즈가 2번홀(파3)에서 티샷을 2m 안쪽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낸 우즈-댈리 조의 우세로 보였다. 그러나 이들은 구센의 퍼팅과 이 골프장 회원인 미켈슨의 아이언 샷이 빛을 발하면서 첫 동률을 허용한 4번홀 이후 한번도 리드를 잡지 못한 채 결국 15번홀에서 백기를 들고 말았다. 구센은 10번(파4)과 11번홀(파3)에서 버디 퍼트를 잇따라 홀에 떨궈 승기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미켈슨이 13번홀(파4) 세컨드 샷을 홀에 바짝 붙여 4홀차로 더 달아난 이후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승리를 결정지었다. 우즈의 버디 퍼트는 번번이 홀을 빗나갔고 독일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원정에서 돌아오자마자 출전한 댈리는 샷이 크게 흔들렸다. 마지막 3개 홀을 위해 야간조명 시설을 준비했던 이벤트 제작진은 싱겁게 끝난 승부에 우즈-댈리 조보다 더욱 아쉬워했다. 미켈슨과 구센은 60만달러씩, 우즈와 댈리는 25만달러씩을 상금으로 받았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