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6일 한국은 금융시장 및 산업의 위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윤 위원장이 `실물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금융감독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윤 위원장에 따르면 그린스펀 의장은 "금융감독 당국은 경기가 고점인 시점에향후 2∼3년을 내다보고 금융기관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금융시장 및 산업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또 중소기업 대출과 관련한 금융감독 당국의 정책기조에 대해"당국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면서 금융부실 등을 방지하기 위한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이어 "세계 경제가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면서 "특히 한국과 일본은 인구 고령화 현상에 대해 잘 대처해야만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