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계 금융사 임원 도피용 사임?

론스타코리아 리대표등 잇단 사표

검찰에 고발되거나 고발될 가능성이 있는 외국계 금융회사의 고위 임원들이 잇따라 현직에서 물러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수사를 피하기 위한 ‘도피’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스티븐 리 론스타코리아 대표는 지난 27일 일신상의 문제를 이유로 내세워 사표를 제출했으며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의 사외이사에서도 물러났다. 이와 관련, 론스타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29일 “순수하게 개인적인 일 때문에 사임했으며 회사 업무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리 전 대표의 한국 체류 여부에 대해서도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최근 국세청이 외국계 펀드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인 것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즉 국세청이 몇 개 펀드에 대한 탈세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국세청이 일부 임원들에 대해서는 검찰고발 등의 조치도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리 물러났다는 추측이다. 이에 앞서 한미은행 노조로부터 검찰 고발된 리처드 잭슨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그룹장(부행장)은 다음달 1일자로 싱가포르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로 옮기기로 이미 결정됐다. 잭슨 부행장은 변동금리대출상품을 판매한 뒤 금리를 제때 변동시키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금전적 손실을 안겼다는 혐의로 검찰 고발된 상태다. 한국씨티은행측은 잭슨 부행장의 인사발령에 대해 ‘1년 전부터 준비해온 것이며 잭슨 부행장 개인으로서는 영전한 것’이라고 의미부여를 했다. 한미은행 노조는 잭슨 부행장이 출국할 경우 검찰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출국정지 요청을 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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