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주통합, 동쪽으로 동쪽으로

김두관 내년 초 민주당 입당 밝혀<br>문성근, 문재인과 부산출마<br>박원순도 내년 초 입당해 안철수와 가교역할


민주통합당이 숙원인 동진(東進)정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현재 영남권에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 밖에 없는 민주당에 김두관 경남지사(무소속)가 내년 초 입당하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장관 등 거물들이 내년 4월 총선에서 부산에서 대거 출마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부산ㆍ경남(PK)에서 총 35석 중 12석 가량을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지사는 22일 “민주통합당이 정식 출범(내년 1월15일 지도부 선출 전대)하면 큰 흐름에 함께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민주진보진영 대통합을 주장해 왔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입당문제를 긴밀하게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해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이나 정치노선을 잇는 정당, 동지와 정치를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 선거과정에서 도민들에게 무소속 잔류를 약속했던 것을 지키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출범식에 참석, “앞으로 더 큰 변화와 더 큰 혁신, 더 큰 통합이 있어야 한다. 저도 응원하고 함께 하도록 하겠다”며 입당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문 이사장과 문 대표는 빠르면 오는 25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에서 부산 출마를 선언할 방침이다. 문 이사장은 부산의 공단 밀집지역인 사상구나 본가가 있는 영도구가 모두 거론되는 가운데 사상구를 택할 가능성이 높고, 문 대표는 북ㆍ강서을이 유력하지만 중ㆍ동구 얘기도 나온다. 문 대표는 서울에서 성장해 부산에 연고는 없지만 대표적 친노인사로서 부산에 출마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요청을 받아 왔다. 부산에는 또 지난해 부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45%를 득표한 김정길 고문이 부산진을에 나오고, 김영춘 전 최고위원이 부산진갑,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이 사하갑, 박재호 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이 남구을, 전재수 전 대통령 제2부속실장이 북ㆍ강서갑에 각각 출전한다. 최근 문 이사장과 함께 검찰개혁에 관한 책을 쓴 김인회 인하대 교수의 연제구 출마도 예상된다. 물론 재선의 조경태 의원은 사하을에 다시 출마한다. 민주당 측은 “부산저축은행 사태, 동남권 신공한 무산, 양극화 심화 등으로 민심이반이 커 인물 대결로 간다면 충분히 3분의 1 이상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군포에서 3선을 한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고향인 대구에서 출마하기로 하는 등 대구경북(TK)지역에 대한 민주당의 공략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민주당은 TK에서는 단 한 석도 얻은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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