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실위주 지원 수출확대 총력"

"내실위주 지원 수출확대 총력" ■해외무역관장회의 "업체들의 만족도를 높여 수출을 총력 지원한다. 양보다는 질적인 지원을 강화해 효율성을 높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 29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한 해외무역관장 회의에서 내린 결론이다. 해외시장의 여건은 불투명하지만 고객인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마인드를 전환, 적극적인 지원만 한다면 수출을 늘리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각오를 다진 것이다. 전세계 101개 무역관장 전원이 참가한 이번 회의는 KOTRA 역사상 두번째로 열렸다는 점으로도 무게가 실렸다. 이 자리에서 KOTRA는 올해 무역흑자 100억달러, 투자유치 15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무역관장들은 지사화사업, 해외시장개척단, 구매상담회 등 KOTRA가 벌이고 있는 사업들도 형식이나 규모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사업과 조직체계를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고 사업이 끝나면 사후평가를 실시해 지원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황두연 KOTRA 사장은 "해외무역관장 회의는 올해 경제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인 수출을 지원할 수 있는 총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는 고객인 국내 수출업체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말했다. ◇지사화사업 내실화=가장 심도있게 논의한 대목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지사화사업의 문호를 대폭 개방하겠다는 것. 그동안 업체에만 혜택을 부여했던 것을 지방자치단체와 업종 조합, 단체까지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사화업체를 600개로 늘리고,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업체를 담당하고 있는 인력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직접 업체의 현황을 보고 상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담요원이 국내를 방문하는 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해외시장개척사업 효율성 높인다=KOTRA는 올해 시장개척단 파견을 지난해에 비해 31%나 늘어난 94회로 잡았다. 특히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개척단을 엄선할 예정이다. 또 개척단 파견 두 달 전에 참가업체를 확정하고 업체별 상담품목개요서를 사전에 무역관에 제공해 미리 해외무역관이 바이어를 발굴하고 시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만약 바이어가 없을 경우에는 파견을 취소키로 했다. 양보다는 질적인 모습을 우선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개척단 파견이 끝난 후 업체를 대상으로 '사후평가회'를 실시하고 애로사항 및 문제점을 수시로 파악, 개선하기로 했다. ◇성과위주의 구매상담회 추진=규모보다 성과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구매력이 좋은 바이어들을 중심으로 유치하고 상담업체들의 평가결과를 무역관 평가에 반영키로 했다. 또 종합품목 구매단보다 최대 30~40명 이하의 전문품목 중심의 소규모 구매단 위주로 유치해 성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상담도 강화하고 시장특성에 맞는 구매단을 유치하는데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은 구매단 위주로 추진하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유력바이어 초청사업을 확대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해외전시사업 활성화=전시회의 한국관은 부스가 획일적이고 진부하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전시장치업체를 선정하는 기준도 견적가격보다 디자인에 비중을 두기로 했다. 또 해외전시사업을 상품화하기 위해 고객 친화적인 로고나 캐릭터를 개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유명 전시회에 참가하는 경우 사이버전시회도 병행하기로 했다. 박람회 전시 홈페이지에 한국관 참가업체 정보를 게재해 직접 찾아오지 않는 바이어들에게도 참가업체와 제품을 홍보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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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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