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에 기복이 없는 최경주를 존경한다.” 재미교포 리처드 리(24)는 새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하는 루키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종 6라운드 마지막 5개 홀에서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 공동 24위에 오르며 극적으로 투어카드를 거머쥔 선수다. 그는 23일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 인터넷판에서 최경주(41ㆍSK텔레콤)와 한국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타이거 우즈(미국)를 선망의 대상으로 삼으며 자랐지만 한국계 미국인인 나로서는 최경주 선수 역시 존경한다”고 밝힌 그는 “2012시즌 투어에서 우즈, 최경주와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경주에 대해서는 특히 기복 없는 꾸준함이 장점이라고 평했다. 이어 자신은 미국에서 태어난 뒤 3살부터 10살 때까지 한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한국 문화를 잘 안다고 소개했다. 14살에 골프를 시작한 리처드 리는 10살 때 알게 된 지금의 아내와 18세 때 결혼했고 시애틀 인근 워싱턴대학교 골프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대학 생활이 다른 팀원들과는 달랐지만 바꾸려 하지 않았다”는 그는 “일찍 아빠가 되고 남편이 되면서 시간 관리법을 배우게 됐고 골프가 전부는 아니라는 관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 250야드를 남기고 샷을 하다 3번 우드를 워터해저드에 빠뜨리고는 얼음 같이 차가운 물에 뛰어들었으나 찾지 못했던 일화도 들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