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가주 오름세/단기유동성 장세겨냥 선취매 일어(초점)

◎“진로 파문 여전” 약세 반전할 수도단순 저가주들이 강세를 나타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주식시장은 중원, 통일중공업 등 일부 절대저가주들이 진로그룹 파문을 딛고 강한 반등세 속에 대량 거래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대해 단순반발매라는 시각과 유동성장세에 대비한 선취매라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단순 반발매라고 보는 측은 진로그룹 문제가 매듭지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내용이 부실한 저가주들이 완전히 되살아났다고 보기 너무 이르고 또 언제든지 약세로 반전할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들의 주장은 이날 채권금리의 상승이 뒷받침하고 있어 일면 타당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한도 확대이후 벌어질 단기유동성 장세에 대비한 선취매가 저가주 강세를 연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선 시장분위기가 전날과 달리 크게 밝아진 것에 대해 『은행권이 J사의 1차부도를 막아준 것이 큰 힘이 됐다』며 『투자자들이 이를 진로그룹의 해결방향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주식시장은 자금시장의 불안과는 달리 연쇄부도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리고 시장내 단기수급과 경기상황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오는 5월 외국인투자한도 추가확대이후 유입될 자금은 과거의 예처럼 단기유동성장세 내지 금융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기유동성 장세는 바로 단순저가주 내지 중소형 재료보유주의 강세를 의미하므로 이날 단순저가주의 강세가 바로 이에 대비한 선취매라는 것이다. 양측의 주장은 일면의 타당성을 가지고 있지만 어느쪽도 절대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주식시장은 불안함을 감춘 가운데 새로운 국면모색을 위한 시도를 지속할 전망이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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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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