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을 강조하던 기업들이 이제는 창의성 극대화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례로 삼성그룹은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사내 시트콤 제작을 독려하고, NHN의 신사옥 '그린 팩토리'는 직원 창의성을 극대화한 '꿈의 공장'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 깨어있는 기업은 창의성 있는 1명의 아이디어가 1만 명을 먹여 살리는 파급력을 갖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창조적 직감과 통찰을 깨워준다는 이 책의 첫 장은 '주사위'로 시작한다. 제목처럼 '플레이그라운드에서 놀려면' 주사위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책의 첫 장에 있는 주사위 2개의 도면을 오려서 만들고 난 뒤 책 읽기를 시작한다. 목차는 필요 없다.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의 장부터 보라는 뜻이다. 마치 보드게임같다. 황당하지만 저자의 주장은 설득력을 갖는다. "창조적 사고는 순서대로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과정이 아니다. '느낌' '직관' '통찰'처럼 순식간에 도약하는 깨달음의 순간이다. 이 책도 그렇게 읽어주길 바란다" 저자 데이브 스튜어트는 1970~80년대를 주름잡았던 가수였고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였다. 그가 관여했던 앨범은 1억장 이상 팔렸고 최근에는 한국그룹 원더걸스에게도 곡을 만들어 줬다. 하지만 음악 이외의 분야에서도 그는 크리에이터 혹은 이노베이터로 명성이 자자하다. 한때 사세가 기울며 위기에 봉착했던 노키아는 그를 통해 그룹의 '혁신' 문제를 해결했다. 노키아 이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그의 비즈니스 선구안에 SOS를 요청하고 있다. 그가 이 책을 통해 풀어놓은 창조와 혁신의 노하우들은 본더치, 에드하디, 센즈 우산, 다이슨, 티켓 마스터 등 실제 성공한 기업의 크리에이티브 비결을 파헤친 것이다. 책에는 총 12개의 보드게임이 들어있다. 놀이터에서 뛰어다니며 얻은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고리를 찾아가는 원리다. 통찰력을 키우는 뇌 준비운동, 의식적 사고를 쉬게하고 무의식을 활성화시키는 게임, 제대로 된 질문을 만드는 질문놀이, 상상력을 극대화 시키는 롤플레잉 게임, 언어보다 섹시한 시각의 논리 만들기 등 기상천외한 게임들이 창의성의 극대화를 유도한다.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