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파산 위기에 몰렸던 미국 3위 항공사 델타항공이 미 법원의 파산 보호(법정관리)를 졸업, 경영정상화의 길을 걷게 된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제럴드 그린스타인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델타 항공은 올해 구조조정과 매출 증가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4월말 파산 보호 상황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델타 채권단은 4월19일 델타가 제출한 회생 프로그램에 대한 승인 표결에 들어가며, 이어 4월25일 미 파산법원은 델타의 파산보호 졸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채권단은 20억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 지원을 결정한 바 있어 델타항공사의 파산보호 졸업은 무난한 것으로 전망된다. 에드워드 배스티언 최고재무경영자(CFO)는 "지금까지 모든 것이 잘 돼 가고 있다"며 "파산보호 졸업을 한 뒤 5월 첫 주에 뉴욕 증시에 재상장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델타는 상장 후 시가총액이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4억5,200만달러를 손실을 기록한 델타항공은 올해 8억1,6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미 항공산업의 매출 증가율이 1.5%그치는 데 비해 델타는 4%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2005년 9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델타항공은 끊임없이 적대적 M&A(인수합병)시도에 시달려왔으며, 특히 US에어는 한차례 인수가격을 상향 조정해 97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었다. 반면 델타 경영진은 채권단을 설득, 독자 회생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파산 보호 졸업으로 델타항공에 대한 M&A 시도가 끝날 것 같지 않다는 게 미 항공업계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