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시리자 정부와 채권단(트로이카)간의 타협 가능성이 매우 높아짐에 따라 유동성 확대에 따른 IT·산업재·에너지·금융 업종의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신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전날 그리스 언론을 통해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 제안할 새로운 안건이 윤곽을 드러냈다”며 “그리스의 제안은 쟁점이 됐던 구제금융 6개월 연장 시사, 가교프로그램 시행, 채무재조정 협상, 기존 합의사항 70% 유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입장에서 크게 후퇴한 수준의 제안으로 채권단의 수용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리스 사태로 잠재돼 있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두 가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3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을 앞두고 유동성 확장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며 “또한 그렉시트(Grexit,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불안감에 약세 압력이 커졌던 유로화도 반전을 시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을 압도하고 있는 유로존의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도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주목받을 수 있고 유동성 확장에 대비한 IT·산업재·에너지·금융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