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NHN, '깜짝실적' 불구 주가회복 완만

NHN, '깜짝실적' 불구 주가회복 완만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관련기사 • NHN, 닷컴기업 최초 '분기매출 1천억 돌파' NHN[035420]이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에도 불구, 주가의 상승 탄력은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이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NHN은 오전 개장과 더불어 한 때 전날 대비 5% 급락한 25만600원에 거래됐으나 지난해 4.4분기에 닷컴 기업으로는 최초로 1천억원대의 매출을 돌파했다는 점이 부각되며 강세로 전환, 오전 11시12분 현재 1.2% 오른 26만7천300원을 기록중이다. 코스닥 대표주의 `깜짝실적' 평가에도 주가흐름이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는 데 대해 투자전문가들은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있는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 증권사들 `어닝서프라이즈' 제창 = NHN은 이날 오전 개장과 동시에 4.4분기 매출이 1천107억원, 영업이익이 434억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19%,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4.4분기에 417억원의 경상손실과 50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중국내 게임포털 롄종의 영업권 상각금액 750억원을 일시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이 같은 실적 발표에 맞춰 `어닝서프라이즈'라는 평가를 잇따라 내놓았다. 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의 증가세는 주당순이익(EPS)을 큰 폭으로 상승시키는 놀라운 어닝서프라이즈"라며 "중국관련 영업권의 일시상각은 올해 경상이익을 200억원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진다"고 말했다. 유화증권 최훈 연구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당사 추정치 및 시장컨센서스를 초과하는 수준"이라며 "중국사업부의 매출정상화와 일본의 긍정적 실적전망을 감안할 때 올해 해외사업부도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증권정보 사이트 FN가이드에 따르면 NHN의 당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1천30억원에 영업이익 382억원, 순익 286억원이었다. ◆ 투자심리 회복 계기 될까 = NHN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은 현재 코스닥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주에 대한 보수적 접근을 해온 메리츠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개인적으로는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등이 `어닝서프라이즈'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대체로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며 "그럼에도 불구, 주가가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는 것은 최근 인터넷기업의 실적발표 후 주가흐름에서 보듯 결코 녹록치 않은 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네오위즈[042420]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는 오히려 급락세로 돌아선 뒤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NHN은 이와 다를 것이라는 긍정적 의견도 만만치 않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경상이익 및 순익이 당사 추정치와 차이가 나는 것은 추후 실적에 반영해야 할 부분을 미리 반영했기 때문으로 이는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최근 구글, 야후 등과 함께 하락세를 겪은 만큼 상당부분 낙폭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몇 년째 쉼없이 상승해온 미국과 일본의 인터넷주에 비해 우리 인터넷주의 상승여력은 아직 충분하다"며 "NHN의 회복세가 시현되면 인터넷주 전반에도 긍정적인 투자분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02/0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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