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7거래일 연속 '매매 패턴 엇박자'

수익률은 기관이 외국인 앞질러<br>순매수 10개종목 수익률<br>평균 37%로 2%P 높아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패턴이 엇박자를 보이고 있지만 수익률에서는 기관이 외국인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과 외국인이 최근 7거래일 연속 서로 다른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2,106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5,13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20일에는 기관이 2,391억원어치 ‘사자’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1,48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엇박자 매매’는 13일부터 계속되고 있다. 증시수급의 양대 축인 기관과 외국인이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자 코스피지수도 1,600포인트 고지를 앞두고 등락을 되풀이하는 양상이다. 이날도 코스피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일보다 4.59포인트(0.29%) 오른 1,580.98로 장을 마쳤다. 특히 기관은 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이탈에 따른 ‘실탄 부족’으로 ‘팔자’에 주력하면서도 선별적인 매수를 통해 수익률을 높여나가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4월 이후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37%로 외국인 순매수 종목(35%)을 앞질렀다. 기관의 경우 매수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주가가 크게 상승할 수 있는 종목에 한해서만 선택적으로 매수세를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의 경우 외국인이 매도세로 일관하지 않고 있어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며 “최근 기관이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ㆍLG디스플레이ㆍ현대모비스ㆍ현대차ㆍLG화학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투신권의 경우 수익률 상위 펀드와 하위 펀드 간의 수익률 편차가 2.85%포인트에 달할 정도로 치열한 수익률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하위 펀드 간 수익률 격차가 이처럼 벌어진 경우는 2003년 이후 6차례에 불과하다”며 “투신권이 수익률이 낮은 펀드의 경우 공격적인 매매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커 기관이 매수에 치중하는 업종이나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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