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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구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디자인전공 교수를 신임 사장으로 영입했다.
한샘은 17일 공공미술 전문가이자 서울시 부시장 출신인 권영걸(사진)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를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권 신임 사장은 한샘의 CDO(최고디자인경영자, Chief Design Officer)로서 한샘 고유의 스타일인 '한샘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한샘이 권 교수를 사장으로 스카웃한 이유는 이케아의 국내 진출에 맞서 한샘의 제2 도약을 위해서는 디자인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라는 전략적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샘은 매출 1조원 달성 이후 미래 정체성으로 '디자인 기업'을 선포하고 디자인 연구소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기존 디자인 연구소는 부장급 연구실장이 총괄하는 조직이었느나 이제는 사장이 이끄는 조직으로 격상됐다.
권 사장은 서울대 미술대학 학장, 서울시 부시장 겸 디자인서울 총괄본부장,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위원,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한국공공디자인 학회 회장, 국회 공공디자인문화포럼 공동대표 등을 지낸 디자인업계 권위자다. 국내에서 '디자인의 공개념'을 최초로 제창한, 국내 공공디자인의 대부로 꼽힌다. 공공·도시디자인의 개념을 전국적으로 알리며 상당수 지자체에 디자인 부서가 설치되는데 공을 세웠다.
권 사장은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지금이 한샘의 재도약을 위해 종합 디자인정책을 수립하고,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한샘이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