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LG전자, 스마트폰 '옵티머스원' 성공으로 "부활"

출시 40여일만에100만대 팔려… 삼성 '갤럭시S' 기록과도 비슷<br>LU3000 등라인업 확대 박차… "내년부터 실적 빠르게 개선"

구본준 부회장

여성 고객들이 한 휴대폰 매장에서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스마트폰‘옵티머스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최근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를 연내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MC연구소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MC사업본부는 최근 LG전자 위기론의 근원지가 된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 스마트폰 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등 홍역을 치렀던 LG전자가 위기의 진원이었던 스마트폰으로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구본준 부회장이 지난 10월 초 LG전자의 수장으로 취임한 뒤 "휴대폰 사업의 부활에 모든 사업조직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후 가시적인 움직임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MC사업본부의 이전으로 스마트폰 연구 역량을 키우고 있고 현재 판매되고 있는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인 '옵티머스원'도 순항하고 있다. 10월 국내외 출시된 옵티머스원은 불과 40여일 만에 100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S 등이 선점한 고가 스마트폰시장 틈바구니에서 보급형인 옵티머스원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옵티머스원의 판매액은 지난 3ㆍ4분기 LG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94만대)을 넘어서는 것이고 삼성전자의 갤럭시S의 기록과도 유사한 수준이다. 남대중 SK증권 연구원은 "옵티머스원의 성공은 LG전자도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LG전자의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윈도폰7을 탑재한 '옵티머스7'이 유럽과 아시아ㆍ북미 등에서 판매를 개시해 출시 초기부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경쟁제품과는 차별화된 성능, 애플리케이션 등을 갖춰 그동안 스마트폰 후발 주자로 처져 있는 이미지를 반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11월 말 젊은 세대를 겨냥한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한 '옵티머스 시크', 오는 12월 말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LU3000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확대된 라인업의 스마트폰이 LG전자 부활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학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과 내년 초 프리미엄급 안드로이드폰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제품 다양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CEO 교체 이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기조로 변화에 빠른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4ㆍ4분기 영업적자는 2,178억원으로 전 분기(3ㆍ4분기)의 1,850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늘 것으로 추정된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실적은 올 4ㆍ4분기는 예상보다 어렵고 내년 1ㆍ4분기는 시장 우려보다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지금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는 실적 우려보다 개선 가능성에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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