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임러크라이슬러, 구조조정 착수

근로자감원·공장폐쇄결정-車업계, 새판짜기 잇따를듯 독일과 미국의 합병 자동차업체인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경영 악화라는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대대적인 기업 재건작업에 나섰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26일 미국 크라이슬러 부문과 3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일본 제휴업체 미쓰비시의 구조조정을 중심으로 한 전면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98년 독일의 다임러와 미국 크라이슬러의 합병으로 설립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북미 지역의 자동차 판매 부진과 합병 기업간의 문화 충돌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투자자들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는 등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최근 크라이슬러 부문의 근로자 2만6,000명에 대한 감원과 6개 공장의 폐쇄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이날 미쓰비시자동차도 인력의 15%인 1만명을 감원하고 조립 공장 1개를 닫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유럽과 미국, 일본에 걸친 구조조정 작업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독일 본사에 '자동차 집행위원회'를 신설, 위르겐 슈렘프 회장 일원화 체제로 경영 전략을 전환했다. 이 밖에 다임러, 크라이슬러, 미쓰비시간에 차량 플랫폼을 공용화하는 등 차량 개발 및 부품 구입, 생산 비용을 30% 절감한다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이를 통해 다임러크라이슬러는 2002년 말부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동차 애널리스트들은 다임러크라이슬러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않으면 생존이 위협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먼 브라더스의 자동차 애널리스트인 니콜라스 로바카로는 "자동차 빅3의 시장점유율을 앞으로도 계속 하락할 것"이라며 "2월 판매 실적의 경우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보다 16.5%, 포드는 15%, 크라이슬러는 21%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포드가 3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마쓰다 자동차도 유럽 지역에서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프랑스 인치케이프 그룹으로부터 자동차판매 회사를 인수, 마쓰다 유럽 판매 차량의 70%를 직판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영업악화로 부채에 시달리는 마쓰다는 현재 2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활성화가 회사 재건에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판매 방식을 직판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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