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외은지점 포함)의 기업에 대한 외화대출잔액은 119억달러로 지난 99년 말 175억달러에 비해 56억달러(32%)감소했다고 한국은행이 7일 밝혔다.국내 금융기관의 외화대출 취급 잔액은 외환위기 이후 감소세를 지속해 2000년 말 잔액이 97년 말의 36.5% 수준으로 줄었다. 또 원화대출금 규모와 비교할 때 외화대출잔액이 예금은행 원화대출금 잔액의 4.8% 수준으로 외환위기 이전인 96년 말의 16%에 비해 11.2%포인트나 하락했다.
외화대출잔액이 크게 감소한 것은 환리스크 부담에다 기업의 구조조정 지속으로 부채가 줄고 신규 설비투자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또 금융기관들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충족을 위해 외화대출 심사를 강화한 것도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외화대출 신규 취급실적은 21억달러로 물품수입자금, 외화차입금 원리금상환이 주된 용도였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