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미소금융 대출금 잘 갚으면 이자 환급

금리 1~2%P 인하 검토도


금융당국은 서민전용 소액대출상품인 미소금융을 이용하는 저소득ㆍ저신용자가 대출금을 잘 갚으면 금리 인하와 이자 환급 등의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미소금융 이용을 활성화하고 원리금 상환율을 높이기 위해 성실 상환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내년 상반기 중에 마련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금융위는 원리금을 성실히 상환하는 대출자에게는 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대출기간 중이라도 현재 연 4.5%인 적용금리를 낮춰줄 방침이다. 또 만기까지 원리금을 모두 갚으면 이미 납입한 이자의 일부를 환급해주는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금리인하 폭이나 환급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 적용금리인 연 4.5%를 기준으로 1~2%포인트 수준에서 인하 폭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미소금융 성실 상환자에 대한 추가 대출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창업자금 5,000만원과 운영자금 1,000만원 한도 안에서 대출을 받으면 원리금을 모두 상환해야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환 도중이라도 대출한도 안에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성실 상환자의 구체적인 기준도 마련할 방침이다. 자산관리공사와 신용회복위원회는 성실 상환자 여부를 원리금 상환 12개월을 기준으로 결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처럼 성실 상환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배경에는 연체율을 미리 관리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미소금융 상품의 연체율은 현재 1% 수준이지만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대출 상환이 이뤄지면 연체율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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