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할리우드 독일계 투자자금 바닥 걱정

[LA타임스=본지특약] 미디어 기업 주가급락·獨 감세정책 변화따라90년대 후반 이래 미국 영화산업의 중요 자금줄 역할을 해 온 독일계 투자자금이 최근 고갈되고 있어 헐리우드 영화사들에게 적잖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독일에서 헐리우드로 흘러들어간 투자자금은 줄잡아 120억달러를 웃도는 규모. 예술 영화부터 대중적 블록버스터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손을 뻗치지 않은 영화가 없을 정도로 독일 자금은 영화사들의 주요 자금원이 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독일계 미디어 기업들의 주가 급락과 독일 정부의 세금감면 정책 변화 움직임으로 인해 이 같은 자금 흐름에 급작스런 제동이 걸릴 조짐이다. 때문에 헐리우드에서는 지금까지 해외로부터의 대량 자금 투입에 익숙해져 온 영화산업이 이 같은 변화를 어떻게 견뎌낼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날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영화 펀드에 투자한 자금에 대해선 세금을 100% 감면해준다는 독일 정부의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헐리우드에 대한 독일인들의 투자메리트가 빛을 잃고 있다. 독일 정부는 앞으로 수주내 영화 펀드에 대한 면세 특혜를 존속시킬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일 이 조치가 철폐된다면 헐리우드에 남아 있는 독일계 투자금은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 영화사업 관계자들은 독일인들이 헐리우드를 떠나도 곧 다른 투자가들이 이들의 자리를 메울 것으로 낙관한다. JP모건 존 밀러 전무는 "헐리우드의 조명은 항상 나방떼를 매혹시킨다"며 새로운 투자세력이 헐리우드로 몰려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리=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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