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여성 인력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단행된 과장급 승진 인사에서 2명 가운데 1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이 최근 단행한 승진 인사에서 과장급으로 승진한 직원은 모두 1,289명으로 이중 여성은 672명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단행된 인사에서 과장급 승진자 344명 가운데 여성은 270명으로 무려 79%에 달했다.
하나은행은 133명 중 61명(46%), 신한은행은 262명 중 111명(43%)이 ‘여성 과장’이었다. 국민은행의 경우에도 과장 진급자 550명 가운데 여성이 230명으로 41%를 차지했다.
은행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입사한 후 과장으로 승진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약 7~10년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은행권에 투신한 여성 인력들이 은행의 중추 역할인 과장급으로 성장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몇 해 전부터 남녀 신입사원의 비율이 50대50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여직원들이 세심한 마케팅을 펼치는데다 고객들에게도 친절해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