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콩ㆍ식이섬유 악성 콜레스테롤 예방

콩이나 식이섬유 식품을 병행 섭취하면 악성 콜레스테롤 수치를 3분의1 이상 낮출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심혈관 질환의 주범인 저밀도지단백(LDL)을 낮추는 데는 저지방 다이어트가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10% 정도의 감소효과 밖에 없어 대부분의 환자들은 걷기운동과 더불어 콜레스테롤 강하제 복용 등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시릴 켄들 박사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혼합해 섭취하는 이른바 `포트폴리오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의 LDL 수치가 35%나 낮아지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반 저지방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의 LDL수치는 12% 감소하는데 그쳤다. 켄들 박사는 “이런 LDL 감소 폭은 놀라운 일이며 포트폴리오 다이어트가 악성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총 25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켄들은 콩이나 식이섬유, 식물 스테롤, 아몬드 등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진 각종 식품을 혼합ㆍ섭취하도록 포트폴리오 식단을 짰다. 대표적인 식이섬유 식품은 귀리와 보리, 콩, 가지, 오크라(아욱과의 관목) 등이다. 포트폴리오 식단은 콩 요구르트, 두유 등의 콩 제품이 반드시 포함되도록 짜여진 것이 특징이다. 하루 2,000㎈ 섭취량 중에는 마가린에 포함된 2g의 식물스테롤과 귀리와 보리 등에서 16g의 식이섬유, 45g의 콩단백질, 가지 200g, 오크라 100g, 아몬드 30g이 포함됐으며 나머지 식물성 단백질은 콩과 병아리콩 등으로 제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 다이어트가 악성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심장마비 위험성까지 줄여주는 스타틴계 콜레스테롤 강하제 만큼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해야 할 대목으로 지적하고 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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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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