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창업자인 피에르 오미드야르(38) 회장이 개발도상국 빈민들을 위한 소액대출 펀드 설립에 1억달러(약 1,048억원)를 기부했다. 뉴욕타임스는 4일 오미드야르가 미 터프츠대학에 1억달러를 기부했으며 이 기금은 개도국 빈민층 및 기업인들에게 소액을 대출해주는 ‘마이크로파이낸스’에 사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미드야르 회장의 이 같은 기부는 전통적인 자선사업에 의존하기보다는 시장에 기반한 빈곤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다국적기업과 자선단체ㆍ정부기구 등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이와 비슷한 마이크로파이낸스 펀드를 설립한 바 있다. 오미드야르 회장은 “마이크로파이낸스는 빈곤층이 스스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준다”면서 “비영리기구만 자선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며 기업도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미드야르는 지난 95년 이베이를 설립했으며 98년 기업공개 이후에는 자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올해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갑부 순위에서 총자산 100억달러로 18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