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0년 만에 중형엔진(600∼1만3,000마력) 생산 누계 2,000만마력을 달성했다. 이는 독일 엔진 제조사들이 50년 이상 걸려 세운 기록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독일 리크머스사의 1만3,100TEU 컨테이너선에 탑재될 4,078마력급 선박 보조엔진 3대의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침에 따라 중형엔진 생산이 2,000만마력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0년 8월 중형엔진 10대를 생산하며 이 분야에 처음 진출한 후 2007년 생산 누계 1,000만마력(5,000대)을 달성했으며 3년 만에 4,000대를 추가로 생산해 총 9,089대에 2,000만마력을 넘어서게 됐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독일 MAN디젤 등 100여년 역사를 가진 유럽의 엔진메이커들이 50년 이상 걸린 2,000만마력 생산을 단 19년7개월 만에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연간 1,800대의 중형엔진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세계 선박 및 발전용 중형엔진의 약 25%를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