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군인공제회 벤처기업 투자 본격화

내달 강원풍력발전에 30억 출자 방침<BR>환경·레저·대체에너지분야등투자관심<BR>KTB구조조정펀드등 간접투자도 ‘눈길’


인수합병(M&A) 및 부동산개발의 ‘큰손’인 군인공제회가 코스닥기업과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군인공제회의 한 관계자는 9일 “환경ㆍ레저ㆍ대체에너지 개발 등 신수종 사업과 관련한 벤처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며 “곧 코스닥 상장회사인 유니슨의 자회사 강원풍력발전㈜에 30억원을 출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원풍력발전은 다음주 중 군인공제회와 중부발전 등으로부터 자금을 출자를 받아 이달 중 증자(자본금 107억원에서 362억원)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유니슨의 보유지분을 기존 93%에서 32%로 낮추고 대신 군인공제회와 중부발전에 각각 8%와 15%의 지분을 넘겨줄 방침이다. 또 독일 리마이어인터내셔널 등 외국계 3곳에도 42%의 지분을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지분매각 및 출자 방침으로 유니슨 주가는 9일까지 최근 3일새 20% 가까이 급등했다. 군인공제회는 이와 함께 골프카 등 전기자동차개발업체인 씨티자동차 지분 20% 이상을 확보했다. 씨티자동차는 창업 후 3년간 매출 없이 32억원의 누적손실을 봤으나 최근 무담보로 은행에서 10억원을 차입하는 등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전자지불카드 관련업체인 미래시티닷컴과 스타밴코리아에 대해서도 투자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앞으로 환경ㆍ레저ㆍ대체에너지 개발업체뿐 아니라 생명공학과 신약개발 업체에 대해서도 지분투자를 확대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벤처펀드와 구조조정펀드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KTB구조조정펀드에 150억원, 무한벤처투자와 TGV벤처투자에 각각 100억원, 나스닥 상장을 원하는 업체들에 투자하는 코리아글로벌IT펀드에 160억원을 투자했다. 벤처펀드 등을 통한 국내외 간접투자 규모는 모두 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군인공제회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수십개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2,500억원가량을 투자해 수익을 내고 있는 것과 같이 앞으로 부동산개발, 대형 우량기업 M&A뿐 아니라 중소ㆍ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군인공제회가 하이닉스ㆍ현대건설ㆍ대우건설ㆍ대우인터내셔널ㆍ우리금융지주ㆍ외환은행ㆍLG카드 등 대형 M&A 매물에 참여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경우 벤처업계에서도 큰손으로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군인공제회는 제일식품ㆍ대양산업ㆍ대신기업 등 7개의 군납업체를 비롯해 한국캐피탈(코스닥 상장사), 대한토지신탁, 덕평관광(골프장), 록인컨트리클럽(남양주 골프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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