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람이 미래다] LG그룹, '글로벌 챌린저' 통해 창조적 인재 등용

지난해 11월 열린 'LG 글로벌 챌린저' 시상식에서 구본무(왼쪽) LG 회장이 본상 수상자에게 LG 입사 자격증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LG

LG 아이디어 캠프에서 아이디어 컨설턴트들이 논의를 통해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있다. /사진제공=LG


LG그룹은 시장을 선도하는 고객가치 창출의 원천이 '인재'라는 신념 하에 우수한 인재를 적극 육성하는 한편 인재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해오고 있다. 특히 LG는 시장선도를 이끌 수 있는 인재를 과감히 승진시켜 동기를 부여하고 우수 인재들에게는 더욱 힘을 실어주는 철저한 '성과주의' 중심의 인재 육성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지난해 말 발표된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LG는 2012년 말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신사업을 집중 육성해 LG화학을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성장시킨 박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아울러 연구개발(R&D) 기반의 사업 성과를 주도한 유진녕 기술연구원장과 스마트폰의 제품 개발력을 높여 시장선도의 토대를 다진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고부가가치 부품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린 이웅범 LG이노텍 대표도 사장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


LG는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의 원동력인 R&D 인재 육성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 단행한 임원인사에서도 R&D 분야에서만 30명 이상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2008년부터 R&D 인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연구·전문위원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연구·전문위원은 R&D 전문인력 가운데 해당 분야에서 이뤄낸 연구업적과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년 계열사별로 선발하고 있다.

연구·전문위원으로 선임되면 임원 수준의 획기적인 보상과 처우가 보장되며, 특정 분야의 연구개발 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년 단위로 성과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된다. 특히 해당 직무에 장기적으로 꼭 필요한 인재로 판단되면 정년을 넘겨서까지도 근무할 수 있다.

연구·전문위원 가운데 탁월한 시장선도 성과를 창출할 경우 사장급 수석 연구·전문위원까지도 승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G는 탁월한 연구개발 성과를 낸 R&D 인재들에게 획기적인 보상도 강화하고 있다. LG는 지난해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LG 연구개발상'을 수상한 연구개발 책임자들을 전원 발탁 승진시켰다. 이에 따라 12명의 연구개발 책임자는 임원급 대우를 받은 연구·전문위원으로, 7명의 책임연구원 또는 차장급 책임자는 수석연구원과 부장급으로 각각 발탁 승진했다. 이는 시장선도 R&D 성과에 대한 파격적 보상과 R&D 인재 육성을 강조해온 구본무 LG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한 결과다.


LG는 스펙보다 끼와 재능이 있고 실무에 강한 인재의 적극적인 발굴을 위해 다양한 채용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LG가 1995년부터 진행 중인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LG 글로벌 챌린저'는 대학(원)생들의 해외 탐방보고서 심사 후 본상 수상팀 가운데 졸업예정자에게는 입사자격, 재학생들에게는 인턴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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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탐방 분야와 지역 등에 제약을 두지 않고 있으며,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주제의 참신성·논리성·성실성 등을 평가해 수상팀을 선발한다. 이를 통해 스펙 중심의 기존 채용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지닌 창조적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LG는 각 계열사별로도 R&D, 마케팅, 영업, IT 등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채용 연계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G화학은 화공·기계·전기전자 전공의 우수 이공계 대학생을 선발해 4학년 동안 지정 교과목을 이수하고 4주간의 인턴십과 연중 3회의 사전 실무 육성프로그램을 거치면 졸업 후 입사자격을 부여한다.

LG생활건강은 마케팅 및 영업분야의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실제 현장에서 인턴십 후 채용으로 연계되는 '마케팅 세미나'와 '세일즈 아카데미'를 실시한다. 인턴십과 세미나 전형을 통과한 최종 합격자에게는 입사자격이 주어진다. LG CNS도 IT 분야 대학생을 선발해 약 6주간 인턴십 수료 후 최종면접을 거쳐 입사자격을 부여하는 '스마트 IT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인턴십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대졸 예정자 및 기 졸업자를 대상으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총 2회, 6주간 인턴십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CEO 최종면접을 거쳐 정식채용을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주요 대학의 이공계 3학년 또는 석사에 입학하는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등록금 전액과 학비 보조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 입사가 보장되는 '엘지니어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밖에 LG연암학원이 운영하는 연암공업대학이 지난해 신설한 '스마트융합학부'는 맞춤형 인재 육성을 통해 졸업 후 LG와 관련기업으로 취업을 보장하고 있다.

임직원 제안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

LG는 사내 인재들이 하고 싶은 일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LG는 지난해 말 시장선도 상품 아이디어를 직원들이 직접 제안하고 사업화에 참여할 수 있는 그룹 차원의 사내 포털 'LG-LIFE'를 오픈, 운영 중이다. LG-LIFE(Leading Innovator Focused on Excellence)는 혁신을 주도하며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LG의 모습을 뜻한다.

LG-LIFE에서는 우선 직원들이 시장선도 상품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앞서 타당성을 검증해보는 도전 프로그램인 '퓨처 챌린저'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개별 또는 팀을 구성해 'LG-LIFE'의 퓨처 챌린저 창구를 통해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R&D와 상품기획 등 전문가 심사를 거치고, 여기서 채택된 아이디어는 프로토타입의 개발단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LG는 아이디어 채택, 프로토타입 개발, 사업화 결정 등 단계별 성과에 따라 차별적 보상을 실시한다. 사업화로 실제 성과를 창출했을 경우에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실패하더라도 불이익 대신 인사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LG는 직원들의 아이디어 자유제안 공간인 '점선잇기(Connecting Dots)'를 운영 중이며, 이를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하면서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LG 아이디어 컨설턴트'도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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