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8일 민주당의 비공개 회의를 도청한 의혹을 받고 있는 KBS 기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도청 당사자로 지목한 A기자에 대해 검찰은 의혹 사실을 조사한 뒤 법원을 통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비공개 최고위원회 발언 내용을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공개한 것을 두고 도청 의혹을 제기하고 지난달 2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당시 회의 참석자 19명을 상대로 녹취록 작성 경위와 외부 유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내부 유출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또 현장 조사 결과 회의장 밖에서 이른바 '귀대기'로 대화 내용을 엿들을 수 없다고 보고 회의장 주변의 CCTV 분석 작업을 벌이는 등 외부 도청 가능성에 수사력을 집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