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본시장 새 패러다임을 찾아서/인터뷰] 홍콩증권거래소 행정총재

『중국기업이 자유경제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홍콩의 자본조달 능력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홍콩을 국제금융센터로 육성하고 있습니다』홍콩연합교역소(香港聯合交易所)의 총책임자인 알렉 추이(徐耀華) 행정총재(CHEIF EXECUTIVE)는 홍콩의 금융시장과 중국경제의 관계를 완곡하면서도 짧게 표현했다. 중국 자본시장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홍콩 증권거래소도 최근 변혁기를 맞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 통합, GEM(성장기업시장)의 신설, 나스닥 종목 상장 등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홍콩 증권거래소를 찾았다. 다음은 추이 행정총재와의 일문일답. ▲세계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홍콩과 중국 금융시장의 큰 변화를 든다면. -전세계 금융시장은 증시의 통합과 글로벌화, E트레이드의 급속한 성장 등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각국 거래소도 이러한 변화의 가운데에 서 있으며 홍콩과 중국도 변혁을 맞이할 것이다. 더우기 중국의 WTO가입은 본토의 금융시장 개방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 아울러 홍콩과 본토 사이에 보다 밀접한 금융 환경이 조성될 것이며 기대했던 것보다 빠른 시기에 금융 통합이 이뤄질 수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변화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거나 진행중인 계획은. -거래시간 연장과 증시의 글로벌화에 대비해 제 3세대 거래시스템인 AMS/3를 올해 6~7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투자자와 거래소 또는 회원사를 연결, 투자자가 직접 거래소 거래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도록 구축된다. 이밖에 나스닥 종목을 홍콩에 상장시키는 등 세계의 각 지역이나 국가의 금융시장과 국제적 협력관계를 다져나가고 있다. ▲현재 홍콩에서의 E트레이드 비중과 전망은. -지난해 9월 증권선물위원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약 1%의 투자자가 인터넷을 통해 거래하고 있다. 앞으로 1년이내에 약 8% 정도는 인터넷을 거래수단으로 이용할 전망이다. 특히 증권거래소의 AMS/3가 가동되면 수년내에 홍콩에서도 E트레이드가 보편화될 것이다. ▲미국 ECN이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홍콩거래소의 대응은. -ECN은 아직 아시아 시장에 깊숙히 침투하진 않았다. 하지만 조만간 각국의 거래소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따라서 같은 시간대에 자리한 각 거래소는 유동성 증대와 증시의 단일화를 위해 전자시스템의 상호 연결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홍콩에서는 우선 시장의 투명성과 거래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키울 예정이다. 여기에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의 거래소와 적극 협력하는 방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한국증권거래소는 24시간 거래체제를 갖추기 위해 거래소간 공조체제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홍콩 등 다자간 공동시장 개발을 위해 선행돼야 할 조건은. -각 거래소는 각기 다른 통화, 규정, 법규, 거래 및 결제 시스템 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공동시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러한 특성을 일치시키거나 조화롭게 짜맞추어야 한다. 또 각국의 투자자의 관심을 끌수 있는 세계적인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나스닥 대형주의 홍콩 상장에 대한 기대효과는. MS, 인텔, 시스코, 델 등 7개 종목이 올 1·4분기내에 홍콩에서 상장될 예정이다. 우선 홍콩 투자자에게 종목 선택의 폭을 넓혀 줄 것이다. 또 미국이 장을 마감한 후에도 기관투자가는 이들 종목을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24시간 글로벌 거래체제 구축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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