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큰 배꼽」프린터 전문업체인 한국엡손이 프린터를 사면 프린터보다 비싼 SW를 무료로 주는 행사를 실시해 화제다.
대상 제품은 「스타일러스 포토700」과 「스타일러스 포토EX」 2개 기종. 한국엡손은 이들 포토프린터(60만원대)를 사면 시가 99만원의 포토샵5.0을 얹어 주고 있다. 포토샵은 전문그래픽용 소프트웨어로 대부분의 그래픽전문가들이 사용한다.
그동안 마우스 등을 얹어주는 경우는 많았지만 대부분 1~2만원대 상품. 얹어주는 상품이 제품 값보다 비싼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행사는 전세계 프린터시장에서 휴렛팩커드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엡손이 선두로 도약하기 위해 야심적으로 마련한 것. 엡손은 이를 위해 미국의 어도비사와 글로벌 마케팅 제휴를 맺었다.
한국엡손의 묵현상 부사장은 『최근 단속이 크게 강화돼 SW 불법 복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행사 이후 프린터 판매량이 4배나 늘어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문병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