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공모주 청약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는 에스앤에스텍 등 8개사에 달한다. 특히 기업 내용이 좋은데도 공모 가격을 낮춰 IPO를 추진하는 경우도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다음달 공모주 청약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 가운데 에스앤에스텍ㆍ뷰웍스ㆍ엔에스브이 등 세 곳은 지난해 상장을 연기했던 회사들이다. 반면 에이테크솔루션ㆍ에스티오ㆍ네프로아이티ㆍ티플랙스ㆍ우림기계 등은 새로이 증시를 노크하는 업체들이다. 한 달 동안 무려 8개 업체가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0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상장을 미뤘던 다른 업체들도 주관사와 공모주 청약 일정을 논의하며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텍과 서울마린은 상장 재추진 의사를 밝힌 상태다. 또 최근까지 상장 여부를 ‘저울질’하던 해덕선기도 시장에 ‘온기’가 돌자 상장을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이동준 해덕선기 이사는 “조만간 상장 주관사와 함께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시장도 살아나고 있어 상장 재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대우증권 IPO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 IPO 예정 업체들이 상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상장 업체들의 공모 가격이 낮아 상장 이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것도 IPO시장이 달아오르게 된 원인이다. 실제 새내기 상장 업체인 중국식품포장유한공사는 27일 공모가(1,500원) 대비 73% 급등한 2,595원에 장을 마쳤다. 올 1월 상장한 유비쿼스도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4.75% 올랐고 2월 상장한 이수앱지스는 상장 첫 날 무려 54.75% 급등했다. 국내 대형증권사의 한 IPO 담당자는 “공모 가격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에서 결정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상장 첫 날 급등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세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공모주 청약에 몰리는 바람에 IPO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