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첨단기술과 만난 몸짓, 예술이 되다

'태양의 서커스 퀴담' '디아볼로' 각각 8·9년만에 내한 공연

뛰어난 영상·음악 등 융합… 아크로바틱·무용·연기 선봬

태양의 서커스 퀴담

디아볼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움직임은 영상과 음악, 첨단 기술을 만나 예술로 완성된다. 보고도 믿지 못할 환상의 세계. 관객은 이 경이로운 무대에 기꺼이 '아트 서커스'라는 수식어를 붙여줬다.


세계적인 아트 서커스 두 편이 오랜만에 한국을 찾는다. 각각 8년, 9년 만에 내한하는 '태양의 서커스 퀴담'과 '디아볼로-아키텍처 인 모션'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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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담은 캐나다의 공연 브랜드 '태양의 서커스'의 대표 레퍼토리다. 라틴어로 '익명의 행인'이란 뜻의 퀴담은 46명의 아크로바틱 무용수, 음악가, 가수가 어우러져 선사하는 환상의 무대로 유명하다. 무관심한 부모를 둔 어린 소녀 '조'가 상상 속 세계 퀴담에서 영혼을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캐릭터들을 만난다는 내용으로, 무용수들은 바퀴와 아티스트가 한몸이 되어 펼치는 저먼 휠(German Wheel), 강렬하고 우아한 공중 곡예 에어리얼 실크(Aerial Silk) 등 고난도의 '보디랭귀지'를 선보인다. 지난 20년간 5개 대륙을 돌며 6,200회 이상 공연, 1,380만 명의 관객을 만난 퀴담은 빅탑 월드 투어의 마지막을 한국에서 장식한다. 태양의 서커스 측은 새로운 프로덕션 개발을 위해 퀴담 공연을 더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호주에서도 공연이 예정돼 있지만, 퀴담 만을 위한 가설 공연장인 '빅탑' 버전은 한국이 마지막이다. 9월 10일~11월 1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내 전용 빅탑 공연장.

디아볼로는 태양의 서커스 예술감독 출신인 자크 헤임이 1992년 제작·설립한 공연으로, 기하학적 구조물을 활용한 화려한 묘기와 그 속에 담긴 사회적인 메시지가 백미다. 디아는 스페인어로 '해가 떠 있는 동안'을, 볼로는 라틴어로 '나는 난다'라는 뜻이다. 디아볼로는 총 16개의 프로그램을 보유, 이 중 3~4개의 프로그램을 엮어 전 세계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독특한 세트 위를 뛰어다니고 다이빙까지 선보이는 배우의 몸짓을 통해 기술 위주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이번 내한공연은 반구형 구조물을 활용한 안무로 우주와 그 안에 존재하는 인간을 표현한 '플루이드 인피니티즈'(한국 최초 공개), 보트 모양의 조형물 위에서 아찔한 다이빙을 선보이며 역경과 극복을 반복하는 인간을 그린 '트라젝투아르', 거대한 바퀴 세트를 활용해 기술 세계 속의 인간을 담은 '휴마시나' 등 3부로 구성된다. 200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11월 3~5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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