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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가 야심 차게 선보인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가 국내 커피 시장에 새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동네 구석구석 자리잡은 파리바게뜨 3,200개 매장에서 전문 브랜드 수준의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면서 소위 비싼 커피 브랜드에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카페 아다지오는 '아주 느리게'라는 뜻의 악상기호에서 착안한 브랜드명으로 최고의 전문가가 천천히 정성을 다해 만든 고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카페 아다지오의 가장 큰 무기는 가격이다. 대표 제품인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카페모카 등의 가격은 각 2,500원, 3,500원. 최근 젊은 층이 주로 찾는 아메리카노의 경우 계열 브랜드 던킨도너츠의 아메리카노보다도 500원이 저렴하다. 커피 전문점 브랜드 가운데 가장 저렴한 이디야의 아메리카노와 비교해도 300원 싸다. 또한 커피 시장의 대표 브랜드인 커피빈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각각 4,500원, 4,100원인 점을 감안하면 1,500~2,000원가량 값이 싸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맛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커피에 대한 자체 연구를 통해 맛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파리바게뜨 측은 자부한다. 파리바게뜨 연구진들은 1년 이상 수 많은 블렌딩 테스트를 반복한 끝에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4종의 원두를 블렌딩해 벨벳 질감의 부드러운 바디감과 섬세한 산미, 캐러멜과 바닐라의 달콤한 향미와 깔끔한 후미 등 4가지 맛이 최상의 조화를 이루는 황금 비율을 찾아냈다. 특히 빵과 디저트 등 베이커리 제품에 잘 어울리는 맛을 구현해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파리바게뜨는 전국 각지에 매장을 보유한 탄탄한 판매망을 바탕으로 커피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진출 확대에 따라 해외 매장에서도 '카페 아다지오'를 선보여 글로벌 경쟁력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카페 아다지오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가까운 집 앞에서 커피 전문 브랜드 수준의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맛과 품질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외 커피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