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갈지자 행보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오른 111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 117포인트를 기록한 후 소폭 하락하다가 올 들어 1~2포인트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 조사는 지난 12~19일 진행됐다.
5월 주식가치 전망 CSI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떨어진 99를, 주택ㆍ상가가치 전망 CSI도 부동산시장의 냉각 분위기를 반영한 듯 4개월째 하락해 101로 낮아졌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둘 다 20일 천안함 사건 발표 이전에 실시돼 이후 급격히 악화된 금융시장 여건이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와 같은 대내외 정치ㆍ경제 여건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소비심리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대형 악재가 발생할 경우 심리지수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며 "이번 조사에는 대북리스크와 남유럽 위기 고조 상황이 반영되지 않아 다음 조사 결과를 봐야 악재가 반영된 체감경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