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우량中企 유치 총력전

신한銀, 기술력 우수·회생 가능 업체 대출 확대<BR>우리銀, 금리·수수료 우대 ·국민銀 5,000억 지원

은행들이 우량 중소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우량 중소기업의 경우 다양한 금융거래를 통해 은행에 실질적인 수익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거래위험도 낮아 프라이빗뱅킹(PB) 고객과 함께 은행대전(大戰)의 핵심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수출입 관련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하고 기술력 우수 업체와 회생 가능성이 높은 업체에 대한 대출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기술평가자문단을 운영, 선발된 기업에 대해서는 대출 서비스 심사기간을 단축하고 우대금리도 적용해줄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기존 중소기업 고객이 신규로 우량기업 고객을 유치해오면 이들에게 금리와 수수료를 우대해주는 ‘MGM(Members Get Members)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우리은행은 자체 신용평가 10등급 중 5등급 이상인 고객에 한해 성장성, 거래확대 가능성 등을 평가해 마진을 최소화한 우대금리를 적용하거나 수수료 면제 혜택을 늘릴 계획이다. 또 외환거래ㆍ급여이체ㆍ카드사용 실적 등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대출금리를 낮춰주는 전략을 병행하고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 경영ㆍ재무ㆍ노무 등에 대한 컨설팅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연말까지 자체 신용평가에서 중간등급(BB) 이상을 받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이자를 최대 0.67%포인트까지 낮춰 마진을 최소화한다는 방침 아래 대출세일에 들어갔다. 국민은행은 특히 이들 기업에 대해 이달 말까지 5,000억원의 특별 자금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오는 3월까지 ‘스피드업’ 캠페인을 통해 우량 중소기업에 0.8%포인트 금리를 낮춘 대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김승유 행장의 특별지시로 중소기업에 대한 경영 컨설팅 업무도 새로 시작했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의 이 같은 우량 중소기업 확보경쟁으로 인해 일반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권마다 우량 중소기업에만 대출을 늘리고 있어 대부분의 중소기업에는 자금이 돌지 않은 부작용이 거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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