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터넷망을 통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전체 인터넷전화(VoIP) 번호가 모두 780만개에 달할 전망이다.
5일 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통신위원회는 오는 11월말께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KT와 하나로텔레콤 등 7개 인터넷전화(VoIP) 기간사업자에 대해 사업자당 100만개씩 총 700만개의 번호를 부여키로 했다.
앞서 통신위는 이달 중순께 서비스에 나서는 애니유저넷과 삼성네트웍스를 비롯,별정사업자 8개사에 각각 10만개씩 모두 80만개의 번호를 부여, VoIP 서비스의 핵심기반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VoIP 번호는 기간통신사와 별정사업자를 모두 합쳐 780만개에 달할 것이라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이번에 제공되는 번호는 KT와 하나로텔레콤 등 6개 기간사가 070-7XXX-XXXX의번호를, 드림라인은 070-8XXX-XXXX 등을 각각 확보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상당부분은 기간사업자들이 별정사업자나 군소업체들에 재판매할 것으로알려졌다.
정통부는 "시장 형성초기인 점을 감안할 경우 번호수요는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VoIP수요가 급증할 경우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번호를 추가 부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VoIP 요금은 사업자들이 자율로 결정토록 했으나 3분당 39원선인 일반전화(PSDN)보다 다소 비싼 40∼50원선 안팎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VoIP시장에는 기간 사업자 7개사와 별정사업자 8개사, 군소업체 등 약 120개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데다 종합유선방송업체들도 출사표를 던질 방침이어서 한층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