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용카드 광고 다양해졌다

최근 소비패턴을 벗어난 다양한 카드광고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절제한 카드 사용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면서 소비 패턴이 아닌 다양한 카드 광고가 제작돼 소비자들에게 친숙함을 주고 있다. 여성카드가 봇물을 이루던 지난 2000년에는 이영애(LG카드), 황수정(비씨카드), 신은경(국민카드) 등 여성 톱모델들이, 또 여성카드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작년에는 현대카드(장진영, 정준호), LG카드(이영애, 배용준), 삼성카드(고소영, 정우성) 등 남녀톱모델들이 카드사 광고의 얼굴이 됐다. 이들 대부분의 광고들은 멋진 외식이나 쇼핑을 통해 폼나게 살아가는 카드 사용자들에게 초점을 맞춰 제작, 무분별한 소비를 조장했다는 비난이 적지 않다. 그러나 올해 경기가 하강하고 신용불량자 300만 시대를 맞아 카드광고들은 소비를 조장하기보다는 다양한 내용과 형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있다. 먼저 외환카드는 올 새로운 캠페인 `당신을 기다립니다`를 통해 카드고객들을 많이 보고 자주 상대하는 가맹점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카드고객이 주인공이었던 지금까지의 카드광고와는 전혀 다른 시도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고 있다. 외환카드 고객은 국제적 감각과 매너, 종업원에 대한 배려가 있어 `또 만나기가 기다려진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최근 미니카드를 출시한 현대카드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남자들의 여러 모습들을 코믹하게 연결해 미니카드의 특ㆍ장점을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고, LG카드는 전지현이 친구와 한가로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여주며 LG카드가 늘 곁에 있는 친구임을 거부감없이 전하고 있다. 비자카드는 여전사를 등장시킨 애니메이션 기법을 동원했고, 우리카드는 마음으로 쓰는 카드라는 컨셉으로 가족의 행복을 담아내고 있다. 웰콤의 이혁종 부장은 "무분별한 소비를 부추기던 천편일률적인 카드광고는 더 이상 소비자들이 공감하지 않는다`며 “신용카드의 여러가지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요즘, 카드사들의 광고는 소비패턴을 벗어난 다양한 형태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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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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