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승진 인사 규모는 예년(141명)보다 적은 117명 규모에 그쳤다. 대신 주력 계열사의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SK텔레콤·SK C&C 외에도 SK이노베이션·SK에너지(정철길 대표 겸직), SK네트웍스(문종훈 대표)의 수장이 바뀐 것이다. 또 성과·보상중심의 원칙에 따라 승진 인사는 실적이 좋았던 SK하이닉스(37명)에 집중됐다.
수펙스추구협의회 6개 위원회의 인적 쇄신도 이뤄졌다. 글로벌성장위원장에 유정준 SK E&S 사장이, 동반성장위원장에는 이문석 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통합사무국장은 지동섭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이 맡기로 했다. 6개 위원회의 장이 모두 유임되며 체제 안정에 초점을 맞춘 반면 올해 인사에서는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 전략위원장과 윤리경영위원장 자리는 정철길 사장과 하성민 사장이 각각 맞교대해 맡았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겸임해온 인재육성위원장과 김영태 사장이 맡아온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은 유임됐다.
김창근 의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경영환경 악화와 경영공백 장기화를 돌파하기 위해 전략적 혁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이를 주도할 리더십 쇄신이 절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