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파도 = 화성 전곡항에서 입파도 행 정기선을 타면 누에섬 등대전망대와 제부도 사이를 지나면서 넓은 바다로 나와서 남서쪽으로 향한다. 확 트인 서해의 풍경 속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50여분, 남북으로 길쭉한 모습에 섬 가운데 야트막한 언덕 위 작은 등대가 반겨주는 입파도에 도착한다. 입파도는 ‘서서 파도를 맞는 섬’이라는 이름만큼 0.44㎢ 면적의 작은 섬이다. 섬 대부분이 해발 50m 이하의 낮은 구릉으로 아기자기한 선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닷물이 맑고 썰물 때에도 물이 많이 빠지지 않아서 여름철에는 피서객과 낚시동호인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수도권 당일 섬 관광코스로 적합하고 1박 이상의 여행에는 대부분 민박을 이용하는데 성수기에는 반드시 예약하는 것이 좋다.
◇국화도= 국화도는 60여명이 거주하며 두 시간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는 면적 0.39㎢의 작은 섬이다. 실제로 섬 전체에 들국화가 지천으로 피지만,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서 많이 나는 조개의 조가비가 국화꽃을 닮아 국화도라 부른다. 바닷물이 깨끗하고 어종이 다양하며 조개, 소라 등 해산물이 풍부해, 연간 2만~3만 명의 여행객이 찾고 화성 궁평항(40분 소요)과 당진 장고항(10분 소요) 두 곳에서 정기여객선을 운항한다.
당일여행도 좋지만 하루를 머물면서 국화도의 숨은 매력을 하나씩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제부도= 제부도는 서해바다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여행지 중 하나이다. 밀물과 썰물의 변화 모습을 볼 수 있고 갯벌에서는 칠게와 조개도 잡을 수 있으며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므로 가족과 단체 모두의 1일 휴양코스 여행지로 적당한 곳이다.
제부도는 간조와 만조가 엇갈리면서 바다길이 열리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하루에 두 차례씩 재현된다. 제부리해수욕장은 물놀이 장소로 좋다. 제부도는 즐길거리가 다양하고 편의성이 좋아 늘 여행객이 붐비는 경기도 서해의 관광명소이다.
◇풍도= 대부도에서 남서쪽으로 2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풍도. 면적 1.84㎢, 해안선 길이 5.5km에 불과하지만 천혜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봄이면 노루귀와 복수초를 시작으로 초롱꽃, 풍도대극, 붉은대극, 바람꽃 등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야생화가 섬 전체를 뒤덮어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아오곤 한다. 또 놀래미와 우럭, 광어, 농어 등 어종이 풍부하여 바다낚시를 즐기며 휴가를 보낼 수 있다. 해질녘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경은 여느 섬과는 다른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육도= 풍도에서 뱃길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육도는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면적0.13㎢, 해안선 길이 3km로 1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섬이지만 풍도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끝눅섬ㆍ질마섬ㆍ육섬ㆍ가운데눅섬ㆍ정철이섬ㆍ미육도 등 여섯 개의 섬이 모여있어 육도라 불리며, 가장 북쪽에 있는 끝눅섬에서 바라보면 여섯 개의 섬이 마치 하나의 섬처럼 보이기도 한다.
29가구 43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육도는 고요하고 아늑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바람에 몸을 싣고 자갈해변을 거닐다 보면 바다내음과 솔향기가 더해져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