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안드로이드 대체 토종 OS 만든다

10월 삼성, SKT 등과 컨소시엄 구성, 3년내 개발 목표

정부가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함께 공동 운영체제(OS) 컨소시엄을 구성해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같은 독자적인 모바일 OS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8면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공동 OS 개발에 부정적인 시각이던 삼성도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합병(M&A) 이후 시각이 많이 바뀐 것으로 안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월드 베스트 소프트웨어(WBS)’ 3차 프로젝트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WBS 3차 프로젝트는 3년내 한국형OS 개발을 목표로 10월에 출범하며 정부가 540억원을 지원한다. 프로젝트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과 같은 하드웨어 업체 외에도 SK텔레콤, KT 등 플랫폼 업체도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실장은 “삼성전자의 바다OS는 폐쇄형인데 독자적으로 개발하려는 OS는 개방형으로 가야 한다”면서 “이것이 정부가 공동 OS 개발에 나서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늦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모바일에서 궁극적으로는 구글 크롬처럼 웹기반까지 내다봐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구글만 믿고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경부는 지난해 말부터 별도로 모바일OS TF를 구성, 2014년 이후에는 지금보다 진화된 HTML5 기반의 차세대 OS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시장에 뛰어들어가기에는 이미 생태계가 구축돼 있기에 다음 세대를 먼저 준비하겠다는 구상인 것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2014~2015년에는 현재의 OS와 차세대 OS가 시장을 나눠 가질 것”이라며 “삼성의 바다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가 차원의 독자OS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실장은 정보통신(IT) 컨트롤타워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SW) 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겸허하게 받아들이지만 현 정부 들어서 정보통신부를 해체해서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최근 IT 분야의 하강곡선은 IT 제품 경쟁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일본 대지진과 유럽 금융위기 등 전체적으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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