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과기부총리 "황 교수 감싼 것 아니다"

김우식(金雨植) 신임 과기부총리는 "황우석 교수에 대해 `가슴이 찡하다'고 말한 것은 같은 과학자로서 차기 프로젝트를 못하게된데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14일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과천 시내의 모 음식점에서 과학기술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황 교수팀의) 논문조작은 엄정히 다스려야겠지만,나름대로 애정이 있던 프로젝트를 못하게 된 것은 같은 과학자로서 매우 안타깝게생각한다는 취지"라면서 (황 교수를) 감싼 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2기 과학기술부 부총리 체제의 추진방향으로 ▲과학기술의 대중화 및 생활화 ▲과학기술 특성화와 효율화 ▲과학기술의 세계화 등을 꼽았다. 김 부총리는 "공대에 다니는 학생이 미적분을 못하고, 기계공학 전공 학생이 원서를 못 읽는다고 들었다"면서 "초중고 학생들이 과학기술에 빠질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과학을 선택한 학생이 대학입시에서 유리하게 하는 방안도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과학기술의 특성화를 위해서는 창조적 우리 기술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한지, 도자기, 염료 기술 등의 전통기술을 살펴 이를 접목시키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세계화'를 위해 "외국과 기술교류, 그 중에서도 해외 한인과학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킹을 추진하겠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앞으로 선택과 집중의 강도를 더 높여야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도 정부가 최고 과학자에게 30억원을몰아주는데 대해서는 "제도의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한 사람이 하고 있는 분야에 이렇게 많은 돈을 줘야 하나'하는 생각도 한다"면서 최고 과학자 제도에 대한 일부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GS 그룹으로부터 사무실과 차량을 제공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한점 부끄럼이 없는 일"이라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부총리는 "문제의 사무실과 차량은 연세대 창의 공학센터를 법인화하는 과정에서 제공받은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문제될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만큼 모든 내용을 문서로 만들어서 국회 과기정위에 보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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