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원준 前울산상의회장 공금횡령액 333억 달해

보석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중 잠적한 고원준(61) 전 울산상의 회장의 회사 공금 유용 및 횡령 금액이 무려 300억여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 전 회장이 사장으로 재직했던 ㈜한주 관계자는 7일 지난달 미국계 H회계법인에 회사 전반에 대한 회계감사를 의뢰한 결과 고 전 회장의 횡령 또는 유용공금이 검찰에서 확인된 40억원을 포함, 모두 33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에 따라 고 전 회장과 현재 이혼 상태인 전 부인을 피고소인으로 해 지난달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측의 한 관계자는 “고 전 사장이 지난 95년부터 회사공금 일부를 유용해 되갚았다가 2000년 이후 집중적으로 공금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사회 결의도 없이 한번에 100억원대의 자금을 빼가기도 하는 등 회사 시스템이 완전 엉망이었다”고 말했다. 고 전 사장은 지난해 울산상의 회장 재직시 정선카지노에서 도박자금을 빌려 사채업자들로부터 변제 독촉을 받자 상의 공금 39억원과 ㈜한주 자금 4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8월5일 울산지검에 구속됐으나 병세 악화로 같은 해 9월16일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아오다 1심 선고를 며칠 앞둔 지난달 3일 돌연 잠적, 현재 검찰이 행방을 추적 중이다. 한편 검찰의 한 관계자는 “고 피고인에 대해 일본 밀항설, 자살설, 서울 체류설 등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