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인터넷포털 왕좌쟁탈전] 천리안, 야후에 도전장

토종 온라인 서비스의 대표주자인 「천리안」이 인터넷 포털시장에서 「야후」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현재 국내 인터넷 포털서비스의 명실상부한 1위는 야후. 포털서비스 순위를 매기는 척도인 「페이지 뷰」에서 야후는 하루 1,200만번을 기록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도 세계 최고 포털서비스의 이름값을 단단히 하고 있다. 2위는 「한메일넷」으로 하루 페이지 뷰는 1,000만번 정도다. 그러나 천리안은 천리안 홈페이지(WWW.CHOLLIAN.NET)와 정보검색 서비스 「심마니(SIMMANI.NET)」를 결합한 새로운 포털서비스를 오는 10월께부터 선보이기로 했다. 천리안의 목표는 포털서비스 1위다. 천리안 홈페이지와 심마니를 결합하면 충분히 야후에 맞설 수 있다는 게 천리안의 주장이다. 천리안 홈페이지와 심마니의 페이지 뷰는 현재 각각 하루 600만번이다. 여기에 시너지 효과까지 낳는다면 야후를 단번에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포털의 제왕」 자리를 놓고 머잖아 야후와 천리안간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천리안을 제공하는 데이콤은 이를 위해 천리안 사업본부를 「천리안 마케팅본부」와 「천리안 서비스본부」로 나누는 등 조직개편을 통해 그동안 부진했던 인터넷 마케팅과 홍보를 대대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천리안의 한 관계자는 『실제로 미국에서의 포털서비스 1위는 PC통신인 아메리카 온라인(AOL)』이라며 『국내에서도 PC통신이 구축한 강력한 사이버 커뮤니티를 발판 삼아 야후를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리안은 PC통신 분야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천리안은 포털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커뮤니티·홈쇼핑서비스 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무료 홈페이지 이용자가 현재 7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인터넷 메시지 서비스 「CQM」, 인터넷에서 가고 싶은 웹사이트의 이름을 한글로 입력해 찾아갈 수 있는 「QUICK GO」서비스, 인기 웹사이트 소개 등도 호평받고 있다. 한편 하이텔·유니텔·나우누리 등 다른 PC통신들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포털서비스로 개편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PC통신 대 기존 포털서비스와의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상연 기자 DRE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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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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