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장품 권장가격 폐지·오픈프라이스제 도입

◎소비자·할인점주들 “반대”/서울 등 5대 도시 거주자 설문조사 결과최근 정부와 화장품업계가 기존의 소비자 권장가격제를 폐지하고 오픈프라이스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일반 소비자와 일선 할인코너점주들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7일 한양대의 예종석 교수 연구팀이 서울 부산 대구등 전국 5대도시에 거주하는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90.8%가 오픈프라이스제 도입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특히 오픈프라이스제가 도입될 경우 제품의 가격을 어떻게 평가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24.9%가 적정가격을 평가할 수 없어 불신감만 고조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예교수 연구팀이 2백2명의 일선 할인코너점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의 77.0%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 일반 소비자와 마찬가지로 오픈프라이스제의 도입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교수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전제, 『최근 보건복지부와 화장품업계가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오픈프라이스제에 대해 대부분의 소비자와 할인코너점주가 부정적 인식을 하고 있는 만큼 차제에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한 광범위한 의견수렴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장품 오픈프라이스제란 기존의 소비자 권장가 대신 최종 판매업자가 판매가격을 결정하는 것으로 화장품업계는 그동안 화장품 가격문란의 개선을 명분으로 이 제도의 도입을 꾸준히 요구해 왔으며, 보건복지부도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이 제도의 도입 가능성을 강력 피력한 바 있다.<정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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