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나연, 아쉬운 지각발동

US여자오픈 최종<br>4R서 5타 줄여… 공동 2위<br>크리머, 메이저 첫승 입맞춤


최나연(23ㆍSK텔레콤)이 뒷심을 발휘했지만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한 폴라 크리머(24ㆍ미국)의 집념은 막지 못했다. 최나연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CC(파71ㆍ6,613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골프대회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나란히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를 기록해 크리머(3언더파)에는 4타 뒤졌다. 크리머는 속개된 3라운드 경기를 1언더파 70타로 마치며 단독 선두를 지켰고 이어 치른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우승컵에 입맞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인 통산 9승과 함께 첫 메이저대회 왕관을 수확한 그는 미국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크리스티 커(미국)의 웨그먼스L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미국이 최근 2개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해 아시아 선수들에 밀렸던 미국의 기세를 되찾는 데도 일조했다. 이번 시즌 손목과 손가락 부상에 시달리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크리머는 우승상금 58만5,000달러를 받아 일약 상금랭킹 8위(63만7,333달러)로 솟구쳤다. 이날도 왼손 엄지에 붕대를 감고 나온 '핑크공주' 크리머는 4라운드 전반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3타 차로 앞서던 12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그 사이 최나연의 샷이 폭발했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6오버파에 그쳤던 최나연은 4라운드 전반에만 버디 3개, 이글 1개를 쓸어 담아 크리머를 추격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보기 1개와 버디 1개를 맞바꾸며 먼저 경기를 끝냈고 크리머가 14번과 15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4타 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28만여달러의 적잖은 상금을 보태며 상금랭킹 4위에 오른 최나연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 좋겠지만 타수 차가 많이 나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크게 의식하지 않고 대회마다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계) 선수들은 이 대회 3연패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톱10'에 6명이 이름을 올리며 맹위를 떨쳤다. 김인경(22ㆍ하나금융그룹)이 단독 4위(2오버파)를 차지했고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양희영(21ㆍ삼성전자) 등과 함께 공동 5위(3오버파)에 올랐다. 2008년 우승자 박인비(22ㆍSK텔레콤)와 크리스티나 김(김초롱)이 공동 8위(5오버파)로 뒤를 이었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