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파생금융상품거래 총 70조달러... 130% 급증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점두거래(OTC)되는 파생상품 거래규모가 지난 6월말 현재 70조달러로 3년전보다 130% 증가했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23일 발표했다.BIS가 이날 발표한 「98년 6월 세계 점두거래 파생상품시장」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파생상품 거래 가운데 이자율 관련거래가 전체의 6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외환관련 거래가 30%, 자산관련 거래가 2%, 상품관련 거래가 1%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파생상품의 총 시장가치(MARKET VALUE)는 명목거래 규모(NOTIONAL AMOUNTS)의 3.5%인 2조4,0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리스크 감축을 위한 거래 등을 감안한 시장가치는 1조2,000만달러로 추산돼 선진 10개국에서 조사한 해당은행 자산의 11%에 달한다고 BIS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자율관련 거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시장가격에 민감한 통화관련 상품에 비해 신용리스크가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화별 거래 규모는 외환관련 상품의 경우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95년 82%에서 86%로 늘어난 반면 이자율관련 거래는 달러화의 비중이 같은 기간 35%에서 31%로 감소했다. BIS는 이와관련, 미 달러화 이외에 유럽통화와 관련된 이자율 스왑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자료는 지난 95년3월 이래 3년만에 내놓은 것으로 세계 10개 선진국(G10)의 75개 주요 은행 및 딜러들의 파생상품거래를 취합한 것이다. BIS는 이들 10개 국가의 금융기관들이 전세계 파생금융상품 거래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IS는 내년 2.4분기 파생금융상품과 관련한 보다 세부적인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BIS는 『최근 파생상품과 연계된 금융사고가 늘고 있어 파생상품거래에 대한 투명성 제고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가 시장참가자및 금융당국이 세계금융시스템을 관찰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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