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계속 상승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손해보험사의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2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00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동안 11개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70.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0%에 비해 3.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손해율은 지급보험료를 수입보험료로 나눈 것으로 이 비율이 올라갈수록 들어온 보험료에 비해 나간 보험금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회사별로는 대한화재가 86.4%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국제화재가 79.2%, 쌍용화재가 78.2%, 동양화재가 75.2%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손해율이 가장 낮은 회사는 리젠트생명으로 58.7%였으며 LG화재 67.6%, 삼성화재 68.0%, 현대해상 69.5%의 순이었다.
이같은 손해율 상승으로 같은 기간 동안 손보사들은 누적적자가 더욱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손보사들은 99년 회계연도(99년 4월~2000년 3월)에서 3,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적자폭이 커지고 있는 것은 IMF의 충격이 가시기 시작한 99년부터 레저형 차량 급증 등으로 차량 운행이 증가하면서 교통사고가 많이 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고율(교통사고 건수를 자동차 등록대수로 나눈 비율)은 98년 말 3.62%에서 99년 말 4.79%로 올라갔으며 올해는 지난 6월 현재 5.46%를 기록, 91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
입력시간 2000/09/2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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