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가] 제임슨의 '후기 마르크스주의' 번역 출간 등
■ 제임슨의 '후기 마르크스주의'
한길그레이트북스 제48권으로 프레드릭 제임슨의 「후기 마르크스주의」(한길사 펴냄ㆍ김유동 옮김)가 번역 출간됐다.
미국 듀크대학 교수로 있는 프레드릭 제임슨은 미국의 지식인들 중에서도 가장 탁월한 비평가로 불리는 학자. 마르크스주의를 미국적으로 재해석하며 현대 문화전반에 대해 독특한 비평을 전개, 시대를 풍미하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도도한 흐름에 맞서왔다.
'아도르노 또는 변증법의 생명력'을 부제로 한 이 책에서도 제임슨은 아도르노에 대한 독창적인 분석을 통해 포스트모더니즘과 대립하는 자신의 논리를 펴고 있다.
■ 남성잡지 'GQ' 내년초 창간
㈜두산잡지BU(대표 박용만)이 내년 2월 남성지 'GQ 한국판'을 창간한다.
1957년 창간된 미국잡지 'GQ'는 20~30대 남성을 대상으로 패션, 사회, 정치,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뉴스를 다루고 있으며, 영국과 일본을 비롯해 전세계 8개국에서 발행되고 있는 남성 라이프스타일 잡지이다. 두산잡지BU는 현재 '보그'와 '리더스다이제스트' 한국판을 발행하고 있다.
■ 디지털 비평지 '구운몽' 창간
서울산업대 백욱인 교수가 디지털 문명 비평지 '구운몽'(안그라픽스)을 창간했다.
김만중의 소설에서 따온 '구운몽'은 디지털 시대의 설익은 '꿈'을 모아 제대로'구워' 여물도록 하자는 뜻에서 붙인 이름.
백교수는 창간호 서문에서 "디지털을 사람들의 삶을 반영하는 하나의 기준점으로 삼아, 우리 모습을 구체적으로 규명코자 했다"고 잡지 기획의도를 밝혔다.
창간호에서는 '네트 이데올로기'를 특집으로 꾸며, 프란시스코 밀라르크 교수(영국 웨스트민스터대 하이퍼미디어 연구소)와 김종엽 교수(한신대 사회학) 등 국내외 석학 4명의 글을 실었다.
■ 음식 소설 '아주 특별한' 출간
음식 조리법을 소재로 한 소설 '아주 특별한 요리 이야기'(열림원 펴냄)가 번역 출간됐다.
영국의 요리 전문가 존 란체스터가 쓰고, 공경희씨가 옮긴 이 책은 요리와 음식점에 관한 전문 지식을 소개하면서도 종반에 극적인 반전이 거듭되는 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 타퀸 위넛은 계절별로 식단을 정해 음식의 조리 과정을 설명하면서 그 음식과 관련해 연상되는 개인적인 삶과 가족사를 들려주고, 예술과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한다.
■ 화가 이중섭 평전 '아름다운.'
미술평론가 전인권씨가 천재화가 이중섭의 일생과 작품세계를 다룬 '아름다운 사람 이중섭'(문학과지성사 펴냄)을 출간, 올해 들어 시작된 출판계에 '이중섭'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발간된 책들은 오광수씨의 '이중섭'(2월ㆍ시공사), 최석태씨의 '이중섭'(5월ㆍ길벗어린이)와 '이중섭 평전'(7월ㆍ 돌베개), 다빈치 출판사가 엮은 '이중섭, 그대에게 가는 길'(10월) 등.
이번에 나온 '아름다운 사람 이중섭'에서 저자는 이중섭의 생애와 작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모성 콤플렉스와 소 그림에 대해 분석학적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 영한대역 고전만화 5권 출간
김영사의 영한대역 동서양 고전만화 'PPE(Play Play English)' 시리즈의 4차분 5권이 출간됐다. 이번에 나온 책은 달 속의 선녀 상아(항아라고도 함)의 슬픈 이야기를 엮은 제16권 '상아의 전설'을 비롯해 '풍수지리' '측천무후' '중국의 명외교관들' '한중 고사성어' 등이다.
PPE시리즈는 싱가포르의 아시아팩 출판사가 출간한 원전을 현직 영어교사로 구성된 21세기 영어교육연구회가 우리말로 옮기고 한국인에게 맞도록 해설을 달아놓은 것이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기획된 이 시리즈의 원전은 현재 중국을 포함해 동남아 18개국에 120여종이 수출되고 있다.
입력시간 2000/11/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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