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한미은행 경영권 인수에 필요한 사전절차인 적격성 심사 신청에 들어가 주식 공개 매수가 빠르면 다음달 초에 단행될 전망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는 씨티그룹이 한미은행 지분 인수와 관련한 구비서류를 전날 오후 늦게 접수시켜 금융기관 지분 10% 이상 보유에 대한 승인 절차인 `한도 초과 보유 주주`의 적격성 심사를 26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위의 적격성 심사에서 통과되면 씨티그룹은 공개 매수 신고 3일 후부터 공개 매수에 들어갈 수 있어 이르면 다음 달 1일부터 공개 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 관계자는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에 대해 19일 금감위 간담회에서 1차로 논의하고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며 “현재까지 특별한 법적인 하자는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금감위의 한미은행 인수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주당 1만5,500원에 공개 매수에 들어가 최장 45일간 최대주주인 칼라일의 지분(36.6%)을 포함해 최소 80%의 한미은행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