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추천종목 “그나물에 그밥”

증권사들의 코스닥 추천종목이 전체 종목의 10% 안팎인 인기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코스닥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 종목군이 확대되고 있으나, 증권사 추천주는 여전히 소수에 그치고 있어 코스닥 시장의 전반적인 발전에 저해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증권사로부터 가장 많은 매수 추천을 받은 코스닥 기업은 NHN으로, 한달 동안 7개 증권사로부터 10회나 매수 추천을 받았다. 특히 대우ㆍ동원ㆍ동양종금증권으로부터는 2회씩 중복 추천됐다. 네오위즈도 8회 매수 추천됐으며, 이중 4회는 대우증권에서 받았다. 유일전자에 대해서도 9건의 매수 리포트가 나왔다. 지난달 신규등록한 웹젠은 6개 증권사가 매수 추천했으며, 2주 동안 무려 16건의 분석 리포트가 만들어졌다. 최근 넷마블과 합병을 발표해 관심을 끌었던 플레너스도 6회 매수 추천을 받았다. 일부 인기 종목에 대해서만 매수 추천이 이어지고 있을 뿐, 나머지 대부분의 코스닥 종목들은 분석 대상도 되지 못해 `찬밥` 대우를 받고 있다. 각 증권사 별로 분석하는 코스닥 기업 수는 100개도 채 되지 않기 때문에 이중에서 매수 추천을 받는 기업 수는 일부 종목에만 편중될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편중 현상은 800개가 넘는 기업들이 거래되고 있는 코스닥 시장의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코스닥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이 같은 투자자들의 욕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보증권의 최성호팀장은 이에 대해 “실적ㆍ재무건전성 등을 고려해 우량주 중심으로 추천하다 보니 분석 대상 기업의 수가 한정될 수 밖에 없다”면서 “분석 인력의 수도 많지 않아, 업종별로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심으로 분석 대상 기업을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학인기자,노희영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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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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