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재벌 2,3세 작년 주식재산 급증

정지선 현대百 부회장 658억 최고…동부 김남호씨 뒤이어

주요 재벌 2, 3세의 주식재산이 지분 증여 또는 주가 상승으로 지난해 대부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벌 계열 상장ㆍ등록사가 제출한 분기보고서와 주식변동신고서에 따르면 정지선 현대백화점 부회장(33)의 경우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증여로 주식평가액이 전년 말 547억원에서 1,205억원으로 658억원 급증했다. 그는 정몽근 회장으로부터 지난달 지분 9.58%를 증여받아 지분율이 15.72%로 늘며 현대백화점의 최대주주가 됐다. 김준기 동부 회장의 장남인 남호(30)씨도 주식재산이 1,207억원으로 591억원 늘었다. 동부화재(14.06%)와 동부제강(7.40%)의 주가가 올랐고, 동부정밀 지분을 21%나 추가 매입한 결과다. 구본무 LG 회장의 양자로 입적돼 최근 관심을 모은 광모(27)씨의 주식평가액은 증여 등으로 416억원이 증가한 475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지주회사인 LG 주식 보유 지분율을 전년 말 0.27%(71만주)에서 1.60%(281만주)까지 늘렸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장남인 정용진 부사장도 신세계 주식을 4.88%에서 5.82%까지 늘려 주식평가액이 2,956억원으로 315억원이나 늘어났다. 박성용 금호 명예회장의 장남 재영(35)씨는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 주식을 4.65%까지 높인데다 주가가 3배 가까이 올라 평가액이 208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48억원 늘었다. 주가상승에 따라 장형진 영풍 회장의 아들인 세준(31)씨는 133억원에서 270억원으로,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부사장(35)은 794억원에서 899억원으로 각각 주식재산이 늘어났다. 조석래 효성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부사장(37)은 지난해 두 동생과 함께 효성 주식을 적극 취득했으나 주가하락으로 평가액은 전년 말 244억원에서 271억원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37)는 연말 삼성전자 주가가 연초와 비슷했고, 지분변동도 거의 없어 평가액이 전년 말 4,337억원에서 4,332억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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